영암낭주농협 ‘정들레’봉사단, 세탁봉사 3년차 농촌 생활복지로 자리잡다- 85세 이상 독거노인 243채 세탁… 반복 실천으로 돌봄 체계화 -
이번 봉사는 도포·덕진면에 거주하는 85세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243채의 이불을 세탁·건조·배달하며 생활 속 불편 해소에 나섰다.
이번 활동은 2025년 상·하반기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된 세탁봉사로, 반복 운영을 통해 일회성 지원을 넘어 농촌형 생활복지 활동이 점차 정착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봉사단은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는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30일부터 약 한 달간 사전 준비를 진행했으며, 봉사단원 53명이 전원 참여해 높은 조직력과 책임감을 보였다.
현장 여건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실질적인 해법이 동원됐다. 세수대야에 배수캡을 적용해 세탁 효율을 높이고, 지게차를 활용해 이불 이동 부담을 줄였다. 건조 과정에서는 육묘장의 모판 이동기를 건조대로 활용하는 등 현장 여건에 맞춘 실용적 방식이 적용됐다.
특히 물에 젖은 이불은 수십 킬로그램에 달해 큰 체력 소모가 요구됐지만, 봉사단원들은 역할을 나눠 수거부터 세탁, 건조, 배달까지 전 과정을 끝까지 책임 있게 수행했다.
봉사단은 5개 조로 나뉘어 도포·덕진 53개 마을을 분담해 세탁된 이불을 각 가정에 전달하며, 현장 중심의 조직적인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세탁을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이전에는 이런 도움이 한 번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계속 이어진다는 점이 가장 든든하다”며 “무거운 이불을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생활 부담이 확실히 줄어들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장명선 회장은 “여건이 부족해도 함께하면 방법은 만들어진다”며 “지역 어르신들의 일상에 작은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보람”이라고 전했다.
이재면 조합장은 “정들레 봉사단은 반복된 실천을 통해 농촌의 생활 불편을 구조적으로 해결하는 조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어르신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복지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들레’는 ‘정(情)’이 모여 피어난 민들레처럼 작은 마음이 모여 농촌 곳곳으로 퍼져나가기를 바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 세탁봉사는 농촌 돌봄이 행사 중심에서 생활 기반 복지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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